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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호 [여가플러스] 옥중에서 터진 만세의 함성<항거 : 유관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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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321회 작성일 19-05-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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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터진 만세의 함성
<항거 : 유관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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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 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 개요 : 드라마│2019. 02. 27. 개봉│105분│한국│12세 관람가 감독 : 조민호 출연 : 고아성(유관순 역), 김새벽(김향화 역), 김예은(권애라 역), 정하담(이옥이 역), 류경수(니시다 역) 유관순 누나 혹은 유관순 언니로 불릴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유관순 열사가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2019년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았다.
영화는 1919년 3·1운동 이후에도 서대문 형무소 8호실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유관순열사와 8호실 여성들의 1년을 그리고 있다.

죽는 순간까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다 영화 <항거 : 유관순이야기>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1일 민족의 독립을 선언한 비폭력 만세운동인 3·1 운동과 함께 시작한다.
서울에서 3·1운동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유관순 열사는 1919년 4월 1일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열린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부모를 잃은 슬픔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서대문 형무소 8호실에 들어선 유관순 열사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다.
세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어 서 있는 30여 명의 수인들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유관순 열사의 옥중 1년의 기록을 그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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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죄인이냐? 내 나라 내 땅에서 만세를 부른 것이 왜 죄가 되느냐? 제 나라 찾겠다고 정당한 일을 했는데 어찌 군기를 사용해 내 민족을 죽이느냐? 왜 평화적으로 아무런 무기를 갖지 않고 만세를 부르면서 시가행진하는 사람들에게 무차별로 총질을 해대어 내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해 무고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저리도 무참하게 뺏을 수 있느냐? 죄가 있다면 불법으로 남의 나라를 점령한 너희에게 있는 것이 아니냐?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고 눈이 있어도 볼 수 없는 이 지옥 같은 식민지 지배에 죄가 있는 것 아니냐? 자유는 하늘이 내려준 것이므로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나는 죄인이 아니오. 나는 우리나라가 독립하는 그 순간까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만세를 부를 것이오.”

# 독립 운동가들은 어떤 고문을 겪었나 영화 <항거 : 유관순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서대문 형무소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특히, 서대문 형무소 고문실을 통해 당시 고문이 독립 운동가들을 얼마나 고통 속에 몰아넣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고문 기구가 있는데, 바로 벽관이다. 벽관은 벽 속에 관을 세운 형태의 고문 기구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이곳에 갇혀 근육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과 전신마비에 시달렸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하면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은 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일종의 체험 고문실로, 직접 고문의 고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벽관은 간신히 무릎을 구부리고 엉거주춤 서 있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당시 독립 운동가들이 느꼈을 신체적 고통과 공포감을 느껴볼 수 있다. 유관순 열사 역시 벽관 고문으로 큰 고통에 시달렸지만 독립을 향한 기개는 결코 굽히는 법이 없었다.

# 유관순 열사에 대한 예의를 담은 영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고문 장면이 스크린에 담기면 너무 잔인하거나 자칫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항거 : 유관순 이야기>에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영화가 흑백과 컬러가 교차되는 연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관순 열사의 피를 빨간색으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는 조민호 감독의 배려가 흑백영화를 탄생시켰다. 간혹 실제 인물을 영화로 옮길 때 인물에 대한 왜곡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으며,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뿐인 것을 안타까워했던 열사 유관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유관순 열사가 재판장에서 했다는 유명한 변론을 가져왔다. 죽는 그 순간까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한 유관순 열사. 서대문 형무소 8호실에서 울려 퍼진 만세의 함성을 <항거 : 유관순 이야기>에서 만나보자.